5월 24일 일요일 희재. by wheee


1.






큰 일이 터지면 사람들은 갈린다. 입을 여는 사람과 입을 닫는 사람. 일도 일이지만 그것도 큰 문제다. 7개원마다 하나씩 이론과가 있는데 비대위가 없는 과는 음악이론과, 무용이론과 두 곳뿐이다. 과에서 나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과, 교수님 눈치를 보는 사람과, 관심은 있지만 귀찮은 사람을 본다. 참여하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믿고싶다. 안그래도 코딱지만한 학과에서 니 잘못 내 잘못을 따지고 싶지 않다. 그래. 관심없는거, 뭐가 그렇게 큰 '잘못'이겠어. 나도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시위에 참여하고 싶지만, 신문사 소속이라 그럴 수가 없다. 신문사에서 이 사태에 사설을 내지 않는 것도 불만이지만 회의 결과 신문사 사설을 내지말고 중간 정보 매개만 하기로 결정이 났다. 데일리로 나갈지, 격일로 나갈지 회의 중이다. 전에도 말했지만 젊은 육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책임이다.

빅뉴스에 나온 변희재의 글을 봤다. 이사람은..ㅎㅎ 한예종 폐쇄성, 불투명성의 근거가 교수진 연락처 비공개라고 한다. (조교실에 전화했는데 교수진 연락처를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이 사람이 전화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물어본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ㅋ) 왜 모든 커리큘럼을 예술 비전문가들이 짜서 학생들을 가르치냐고 하는데, 그럼 그놈의 전문가들은 한국에 어디 있나.. 예술과 인문과 과학을 한꺼번에 가르칠 수 있는 석학은 제가 알기론 대한민국에 없다니. 그럼 한국 학생들은 영원히 못 배우고 살아야하나? 왜 같이 배우면서 공부한다는 생각은 못하나. 왜 여러 선생님들에게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나. 이론과 실기의 병행이 중요하다면 본인들부터 실기 교육을 받으라고? 실기 못하는 이론과 교수들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실기 교육 안받는 이론과 학생들이 어디있나;  이 사람은 뭐 자료 조사는 하고 글을 쓰는 건지, 이 빈약한 논리로 긴 글 쓰느라 수고했다는 말밖에 해줄 말이 없다. 다만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그리스 역사도 모르면서 플라톤 미학을 공부하고, 독일 철학도 모르면서 칸트 미학을 공부하냐'는 말은 다시 생각해 볼만하다. 그렇지만 그것도 한예종 교수들을 가해자로 만들만큼, 총장을 끌어내릴만큼, 안 그래도 뭐만한 학과 축소하고 폐지할만한 일이 되지는 않지 않나.

까놓고 말해서 정치색 다르다고 지금 말도 안되는 이유로 꼬투리 잡아서 총장 끌어내리고 마녀사냥하는 문광부에 사바사바하고 있잖아요 당신. 사실 그것도 웃기지. 좌파없는 학교 따로 있고 우파없는 학교 따로 있나? 왜 눈가리고 아웅해. 알맹이 다 빼놓고 다른 이유 대면서 학교 까기 얼마나 힘들까. 자기 자신을 속이다니, 부끄러운 줄 아세요. 이 일이 한예종에 대한 위치를 다시 자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닌거는 아닌거지. 너무 상황이 유치하잖아.

2.
유인촌. 저 영상을 보니 지금까지의 문광부장관으로서의 행태가 그저 '알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노무현이 죽었다는 것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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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김상헌 2009/05/24 17:59 # 삭제 답글

    나는 전문사 학생이고 게다가 휴학생이지만... 나라도 괜찮다면 우리 둘이 같이 비대위 만들어서 참여하자. 으휴... -_-;;
  • wheee 2009/05/24 23:42 #

    저는 신문사 소속이라 활동이 불가능해요.
    신문사에서 호외도 계속 발행할거라 시간도 없고요.

    참.. 활동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을텐데요. 허허
  • 2009/05/25 23:37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wheee 2009/05/27 14:59 #

    회의 중에 논의되었던 사항이에요. 왜 얘기를 안했겠어요.
    그래도 전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라,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야죠.

    석관동 서초동을 나누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요. 서초 아이들은 모르고, 석관 아이들은 알고 있을 따름인데.

    보수 언론들이 강남의 성과를 강북이 채간다고 보도하는 걸 유치하다고 신경도 쓰지 않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정말 그런 줄로 믿는 서초 아이들도 있으니까요.

    학과에서도 활동하겠다는 사람이 조금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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