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토요일 by wheee


극단적인 생각만 드는 밤이다. 
몸을 잘 챙겨야한다. 

사람들은 날 보면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하고 얘기해주고 싶은 모양이다.
내가 어려서 그럴 거다. 
그럼 아직 이렇지도, 저렇지도 않은 어린애한테 너는 이런 애다, 저런 애다, 하고 말하는 건 괜찮은 건가?
지금 내가 어리다는 말 뒤에 숨는 건가? 어쨌든 어리거나 안 어리거나, 다 떠나서 별로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엥간히 꼬여서 그럴지 몰라도, 내 자신한테 내려주시는 '정의' 같은 건 감당하기 힘들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포커페이스 기능이 생긴 것 같다. 
힘드니까 얼굴에 표정이 점점 없어진다. 잊어버릴 수도 있겠다. 
잊어버려도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별로 상관 없을 것 같다.

나는 타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그 반대도 물론 마찬가지다.
가능성은 없다. 
그걸 매일 잊고 산다. 잊어서 투정을 부리고 떼를 쓴다. 
힘들어도 말해서는 안된다. 잃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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